posted by 입장문 2019. 2. 17. 00:06

 

 

 

C와 A의 연애

; 분명 달달하다 못해 혀가 아릴정도의 달콤함 일거야

 

 

 

 

 

 

 

 

 

마음을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좋은 감정, 그러니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자신과 소년의 관계성을 따지는 현실적인 문제는 그 인연을 무조건 받아들이기 어려웠기에 어쩌다 마주쳐 도와 준 은혜를 사랑으로 착각하는 예외로 치부했다. 서로가 상처 받지 않는, 이기심으로 그은 선.

 

 

 

 

 

도와 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지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꼬맹아.”

 

 

 

 

 

마음을 써서 섬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운 성격이긴 했어도 스스로가 들어도 무심하기 그지없을 정도로 딱딱하게 뱉어진 말에 아차 싶었지만, 이미 쏟아진 말은 나카지마에게 정확하게 뒤집어 씌워져 기분을 상하게 하기 충분했다.

 

 

 

 

 

“······.”

그럼 조심해서 들어!”

 

 

 

 

 

무거움을 덜기 위해 조금의 설명이라고 하는 변명을 꺼려 벌어진 입술에 예상치 못하게 닿은 타인의 입술은 일시적으로 사고를 멈추게 만들었다. 짧지만 강하게 닿았던 입술. 그것은 생각보다 뜨거웠고 말캉했다는 사실이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뇌리에 깊게 박혀 제 흔적을 남겼다. 덕분에 짧게 닿았던 만큼 급하게 식어버리는 입술 감촉이 아쉬워졌고, 나카하라는 잊지 못할 감각에 나카지마에게 다가섰다. 조금씩 좁혀지는 거리는 먼저 시작한 나카지마의 귀를 붉히게 만들었으며 시선 역시 아래로 떨어뜨렸다.

 

 

 

 

 

, , , , 죄송해요! 나카하라 씨가 제 진심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홧김에 그만!”

꼬맹이.”

정말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몸이 제멋대로······. 그러니까··· 실수! 맞아요, 실수에요! 진짜, 정말! 근데 나카하라 씨가 좋아서 그런 거니까······.”

 

 

 

 

 

당연히 혼이 날 것이라 생각한 나카지마는 빠르게 변명을 늘여놓았다. 하지만 화가 나도 단단히 나도 이상 할 것 없는 상대는 사과는 들리지도 않는 것인지 어떠한 말이 없었다. 나카지마는 밀려오는 후회와 자기 자신의 반성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죄송해요······.”

 

 

 

 

 

자기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모습이기에 나카하라는 다그칠 마음이 수그러들었고, 들어 질 생각이 없는 머리에 손을 얹었다.

 

 

 

 

 

“!”

 

 

 

 

 

스스로 죄를 알긴 아는지 겁을 먹고 움츠린 작은 머리통을 나카하라는 다정하면서도 애정이 느껴지는 보드라운 손길로 가볍게 쓰다듬어주니 이번엔 볼까지 붉게 물들여 수줍어하는 나카지마의 모습은 나카하라의 가슴 언저리를 간지럽혔다.

 

 

 

 

 

내가 그렇게 좋냐.”

 

 

 

 

 

대답 대신 작게 끄덕여지는 고개에 나카하라는 자신의 모자를 벗어 나카지마에게 씌워주며 말을 이어갔다.

 

 

 

 

 

밥 안 먹었음 나랑 먹든가. 오랜만에 오차즈케 먹고 싶으니까.”

 

 

 

 

 

 

 

* * *

 

 

 

 

 

 

 

순조롭게 연애를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이모티콘과 하트가 눈 아플 정도로 찍힌 연락을 주고받으며 평범한 낮 데이트는 물론 몰래 나와 만나는 밤 산책도 이따금 했었다. 하지만 어디에서 꼬이는 건지. 분위기만 잡으면 연락이 오는 것은 기본이었고 그저 얼굴을 볼 약속을 잡아 보려 해도 어긋나는 서로의 시간, 설상가상으로 유일하게 두 사람을 이어주던 나카지마의 핸드폰이 아쿠타가와의 전투 중 깔끔하게 박살 난 덕분에 연락은 거의 두절상태가 되었다.

 

 

 

 

 

나카하라씨 보고 싶다.”

 

 

 

 

 

오늘따라 유독 그리운 연인의 모습. 나카지마는 힘없이 사무실 책상에 엎드리고 포트마피아 건물에 기습이라도 해야 하나 싶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들어 올 의뢰를 기다리는데, 오늘은 직접 방문이 아닌 편지로 온 건지 이즈미가 나카지마의 책상에 깔끔하게 동봉된 편지를 놓아주었다. 고마워, 쿄카. 의욕 없이 편지봉투를 뜯고 멍청하게 글을 따라 눈을 굴리는데 너무나도 익숙한 글씨체와 말투에 나카지마는 자세를 고쳐앉았다.

 

 

 

 

 

“···쿄카, 이거 어디서 가져 온 거야?”

탐정사 우편함에서. 아츠시에게 보낸다고 적혀있어서 가져왔어. 협박이라도 받은 거야?”

, 아니! 잘 가져왔어! 나 잠깐, 잠깐 나갔다올게

 

 

 

 

 

나카지마는 서둘러 나갈 준비를 했고 무슨 일이냐는 이즈미에게 그저 다녀온다는 말과 함께 쪽지에 적힌 장소를 찾아 뛰었다. 적힌 곳으로 가면 분명 나카하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 라는 확신감에 1초라도 더 빨리 장소로 가고 싶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도착한 공원은 넓었지만 그 누구보다 찾기 쉬운 나카하라의 모습에 나카지마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나카하라 씨!”

 

 

 

 

 

반가움에 손을 붕붕 흔드는 나카지마를 알아 본 나카하라 역시 손을 흔들어 주었고 겨우 가까워진 거리에 놓치지 않겠다는 듯 서로가 서로를 품에 안았다. 오랜만에 느끼는 익숙한 향기와 체온, 그리고 분위기는 누가 먼저 랄 것 없이 서로의 입술을 찾았다.

 

 

 

 

 

잘 지냈냐?”

잘 지냈어요?”

 

 

 

 

 

동시에 물어 본 질문에 대답은 필요 없었다. 그저 다시 한 번 입술을 맞대고 만나지 못했던 시간을 채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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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장문 2019. 2. 2. 23:22

이즈른 전력 60분 75주차, 카페


 

 

 

 

 

 

 

 

 

아침 9. 출근 시각은 지나갔지만 어딘가에 가기엔 조금은 이르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각, 이즈미는 나갈 채비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단정하며 나선 길. 여전한 겨울바람에 입에서는 하이얀 입김이 새어나왔고 껴입은 천 사이로 스며드는 한기가 오돌오돌 몸을 절로 떨게 해 종종걸음으로 카페 앞까지 왔다.

 

 

 

 

 

오늘도 오지 않으려나보네.”

 

 

 

 

 

정해둔 오픈 시각을 넘었지만 당연하다는 듯 뒤집혀있는 팻말에 실망감이 돌았다. 이즈미는 익숙하게 주머니에서 키를 꺼내 가게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꺼져 있는 불을 켜고 그가 기다리던 주인이 어지럽힌 내부를 하나 둘 정리하며 언제 올지, 오늘은 얼굴을 볼 수 있을지 모를 주인을 대신하여 가게를 열었다.

대충 정리된 내부에 이즈미는 그제야 close로 되어있는 팻말을 돌렸다. open. 오늘도 주인이 없는 카페는 제 손에 의해 문을 열었다.

 

 

 

 

 

 

 

 

 

 

주인 없는 카페

; 그곳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카페의 위치는 상가 쪽이었지만 이미 출근길과 등굣길을 오른 후의 시간인지라 비교적 손님이 적었다. 심심 할 법도 했지만 이즈미는 적당한 나른함이 있는 늦은 오전의 한가함을 즐겼다. 밀린 SNS 확인과 해야 할 스케쥴에 대한 준비 등 제 취향에 맞는 잔잔한 음악을 배경에 두고 미리 만든 따스한 음료를 호록, 마시며 제 일에 집중했다. 이따금 가게로 오는 혹은 지나쳐가는 도중 느껴지는 인기척에 혹시나 싶은 마음이 들어 너른 유리창 너머를 흘낏 쳐다보았지만 매번 꽝. 다시 몰려오는 실망감이 이즈미의 한숨을 무겁게 만들었다.

 

 

 

 

 

진짜 짜증나.”

 

 

 

 

 

처음 주인인 그, 츠키나가 레오를 보았던 날은 감독과의 의견이 맞지 않아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을 끝내고 왔던 날로, 몸은 물론 심적으로도 많이 지쳐있던 상태였다.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는 속이 풀리지 않을 것을 알아 밤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던 카페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금방 후회했다. 한 잔임에도 불구하고 한 끼 식사보다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는 메뉴들의 향연. 그 중에서 고르고 골라도 제한된 선 안에 들어가는 목록은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들 뿐. 마음에 들지 않는 메뉴들에 더욱 스트레스가 쌓여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붙들렸다.

 

 

 

 

 

거기!”

 

 

 

 

 

어디서 튀어나왔을지 모를 사람.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카페의 직원인 듯 했다.

 

 

 

 

 

잠깐 괜찮으면 아까처럼 고민하는 모습으로 서 있어주라!”

하아?”

지금 떠오르는 악상을 적어내리지 않으면 국가적 손실, 아니, 이럴 때가 아니지. 사라지기 전에 얼른 옮겨둬야··· , 펜이 어디로 갔지?”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인상이었다. 사람 말은 제대로 듣지 않고 멋대로 행동하는 모습 그리고 예의라곤 없는 말투까지. 이즈미의 마음에 차는 것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귀에. 오른쪽 귀에 꽂아뒀네.”

 

 

 

 

 

하지만 허둥거리는 모습에 안쓰러움이라도 느낀 것인지 자신도 모르게 도움을 주었고 도움을 받은 이가 터뜨린 호탕함은 이젠 밉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저와는 완벽히 다른 타인이라 호기심이 동할 정도.

 

 

 

 

 

와하하핫! 이렇게 술술 써지다니. 넌 외계인이 보낸 천사가 분명해. 어떻게 보고만 있어도 귓가에 선율이 흐를 수 있지? 이름이 뭐야?”

“···세나.”

세나? 이름도 예쁘네.”

 

 

 

 

 

호기심이 동하니 그를 관찰하게 되었고 곧 저를 향해 서슴없이 하는 자신만의 칭찬은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이 아닌 꽤 깊은 진심으로 들리고 버릇인지는 모르겠으나 예쁘다는 말이, 그리 나쁘지 않게 들렸다.

 

이즈미는 자꾸만 제 시선을 끌어당기는 그를 조금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시간의 틈이 생기면 휴식보다는 카페를 다녀갔다.

 

 

 

 

 

세나!”

 

 

 

 

 

늘 저를 반가워하며 맑게 웃어주는 모습이 열이 되어 가슴에 스며들었고 곧 호감으로 바뀌어 탐스러운 멍울을 맺었다. 하지만 품고 있는 호감을 제대로 표하지 않아서인지 외사랑은 자신보다는 가게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는 빗나간 판단에 가게를 봐주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고 이즈미는 담고 있는 감정을 표하려는 진심을 꾹 삼켜내었다.

 

잠깐의 정적. 차분함이 잠시 멀어졌던 이성을 불렀고 곧 그러는 편이 훨 얼굴 보기 쉽겠다는 생각이 찾아와 그렇게 하겠다는 답으로 카페를 떠맡게 되었다. 핑계를 대지 않고 얼굴을 보러 올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 이제는 골머리를 썩히지 않고 마음대로 그를 보러 올 수 있다는 것이 좋아 콧노래가 흥얼거리게 되었지만 그것은 이즈미 혼자만의 착각.

 

 

 

 

 

잠시 다녀올게!”

 

 

 

 

 

제가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영감을 찾아 밖으로 나도는 뒷모습이 가끔은 야속했지만 그 서운함만큼 제게 돌아오는 그의 표현력은 가히 아름다워 빈 마음을 채우기에 적절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왔어요.”

오늘도 세나는 아름다움이 어울리는 모습이군.”

응응. 오늘도 세나는 예쁘다!”

 

 

 

 

 

그렇다고 여겼다. 허해지는 속을 그의 손이 탄 형체들로 충분히 이해하고 기다려 줄 수 있다고 믿었다. 몸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지만 그것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간 몸도 가까이 닿을 것이라고. 하지만 혼자 좁히는 거리는 무리가 있었고 더불어 그 사이로 자꾸만 들어오는 새로운 사랑들이 가는 길을 자꾸만 방해했다. 언젠가부터 카페를 찾아오는 미성숙의 상징인 교복을 입은 학생들. 오늘은 특히나 제 사랑과 비슷한 말들을 하는 이들의 방문에 벌써부터 자리를 비운 그가 보고 싶어졌다.

 

 

 

 

 

매번 돈이 어디 있다고 와. 그리고 너희, 아이돌이라며. 이렇게 시간 써도 되는 거?”

잠깐 있다가 가는 걸요?”

그렇다! 아이돌도 잠깐의 휴식이 필요하다.”

화내는 모습 역시 아름답군. 역시 세나는 아름다움에 부합한 이 인게야!”

 

 

 

 

 

그리움이 담긴 간절함이 커져 책임지지 못할 유혹에 빠질까 싶어 쫓아내려 들었지만 어떠한 말을 해도 물러날 기세가 없는 고교생들이라 이즈미는 아예 등을 돌렸다. 싫은 것은 아니었다. 함께 있으면 하염없던 기다림의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잘 흘러갔다. 그래서 그대로 뿌리 내린 마음까지 흐를까 싶은 불안함이 자꾸만 한 구석에서 몽글거려 편치 않음을 퍼뜨렸다.

 

 

 

 

 

언제 오려나.”

 

 

 

 

 

오늘은 빨리 와주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버틸 여력이 남아있지만 언젠가 무너질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즈미는 부러 그가 저를 생각해 쓴 곡을 틀었다. 얼른 와, 바보. 제 신호가 그에게 닿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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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이즈] 기회  (0) 2019.01.27
posted by 입장문 2019. 1. 27. 00:47

이즈른 전력 60분 74주차, 기회


 

 

 

기회

; 오늘도 놓친 그것

 

 

 

 

 

 

 

 

 

 

히터를 틀어 두어서인지 돌아 온 교실은 나른한 온도였다. 여직 먼 봄이라도 담아 온 듯 답지 않은 온화함에 이즈미는 저도 모르게 늘어지는 몸을 책상에 뉘었다.

 

요 며칠 나이츠의 세나 이즈미와, 모델 세나 이즈미의 이중생활은 그 어떤 조그마한 틈조차 내지 못하도록 끈질기게 하나의 몸을 가진 세나 이즈미에게 달라붙었고 지금 이즈미의 상태는 금방이라도 골아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피로가 축적되어있었다. 그랬기에 이즈미는 곧바로 눈을 감아 잠깐의 휴식을 만끽하려 애를 썼고 이내 몰려오는 잠기운에 의식을 맡겼다. 그리고 다시 의식을 차리게 된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꿈결에서 벗어나지 못해 몽롱함이 깃든 상태에서 느낀 타인의 인기척 때문이었다.

 

 

 

 

 

“······.”

 

 

 

 

 

딱히 몸에 손을 대는 것도 아니었고 잠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아 그대로 두었던 것은 상대가 가지고 있던 조심성을 대담함으로 바꾼 계기가 되었는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접촉이 생겼다. 머리카락의 끝부터 잘게 떨려오는 생경함. 이상 잠을 이어나가지 못하게 온 신경이 곤두서고 혹시나 싶은 기대감이 누구인지 가늠되지도 않는 이에게 부풀어 가슴을 설렘으로 만들었다.

 

 

 

 

 

세나, 자는가?”

 

 

 

 

 

기분을 고조시키는 기대심의 대상과 같은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부유했고 동시에 부끄러움이 훅 차올라 태연한 척 견뎌내기 어려워졌다.

 

 

 

 

 

정말 자는가?

 

 

 

 

 

결국 참지 못한 낯간지러움에 잠투정인 척 몸을 뒤척였다. 상대는 놀란 듯 제게 거리를 두었지만 이내 잠에서는 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선 직접 제게 닿는 것보다 드리운 그림자를 대신 만지고 쓰다듬는다.

 

다시 열이 올랐다. 받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왜인지 더 부끄러운 느낌. 괜히 지는 기분이 들어 이즈미는 지금 저의 감정을 쥐고 있는 이 낯설고 익지 못한 분위기에 가까워지게끔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멀어지는 분위기라 혼자만 안절부절. 그러는 사이에도 누군가가 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교실 안은 여전하게도 모리사와 치아키와 세나 이즈미, 단 둘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쿵쿵. 고요함이 머무는 교실은 돌고 있는 서로를 의식하게 만드는 온기 때문인지 모든 것이 유하게 녹았다. 다른 사람에게 들킬까 세워두었던 벽도 예외는 아니었다. 와르르, 기분 좋게 허물어져 그간 끙끙 앓고 있었던 솔직함을 풀어내기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이즈미.”

“······.”

 

 

 

 

 

적어도 이즈미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미 자신도 알고 남들도 다 아는 저와 같은 마음을 먼저 고백해주길. 그리 바라며 적당한 때를 찾던 중, 이름을 작게 속살거리는 것에 잠시 내려두었던 눈꺼풀을 들어 올려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시선을 마주했다. 하지만 먼저 바라보고 있던 사람답지 않게 상대는 시선이 마주치자마자 놀란 토끼처럼 눈을 커다랗게 뜨곤 급히 시선을 비꼈다.

 

 

하아?

 

 

이즈미는 대범하게도 제게 신체 접촉을 하고 뻔뻔하게 이름까지 불렀던 상대, 치아키의 답지 않은 뒷걸음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미간에 주름을 지었다. 그러니 더더욱 제 시선을 벗어나려는 치아키. 눈치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그 스스로는 적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인지. 바라는 말을 해주기는커녕 피하기만 하니 답답함을 참지 못한 이즈미가 결국 먼저 입을 열었다.

 

 

 

 

 

“···모리사와.”

?! 왜 그러나?”

 

 

 

 

 

다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재촉하려 불렀던 것인데 자신의 잘못을 책하려 드는 줄 안 상대는 모르는 척 제 질문을 피해갔고,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똑같이 눈을 마주하니 이어 나오는 말은 “잘 잤는가? 좋은 오후다!” 라는 눈치도 지지리도 없는 말. 부글부글. 혼자만 여름의 무더위를 앓는 기분에 절로 나오는 한숨을 참지 못하고 푹 내쉬었다.

 

 

 

 

 

깨워주려면 확실하게 깨우던가. 이름이 뭐야?”

, 들은 것인가?!”

모리사와 주제 진짜 짜증나. 완전 짜증나!”

잠깐, 세나, 세나!!”

 

 

 

 

 

오늘도 붙잡지 못한 기회. 매번 가까워 지려다가도 멀어지는 제 외사랑, 아니 맞사랑의 상대가 미워 이즈미는 결국 교실을 박차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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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이즈] 주인 없는 카페  (0) 2019.02.02
posted by 입장문 2019. 1. 16. 15:58

신청 타입

; Simple

; 신명 신명조

 

장르

; 하이큐 드림

 

신청자

; ㅅ님

 

 

 


 

 

 

 


 

 

예쁜 드림커플이라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신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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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님 커미션  (0) 2019.08.30
ㄷ님 커미션  (0) 2019.07.19
posted by 입장문 2019. 1. 16. 15:36

Write commission

; 글 커미션

 

 

 

 

 

1. 문의 및 커미션 현황

 

트위터 디엠 : @Director_24_J

이메일 : catnail97@naver.com

(트위터 디엠이 더 빠릅니다.)

 

현황

인턴 타입

 

사원 타입

 

대표님 타입

★☆☆

이사님 타입

☆☆

고객님 타입

★☆☆

 

 

 

 

 

2. 기본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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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품의 저작권은 저(정, 이사)에게 있습니다.

무단배포, 2차 수정 및 가공, 출처삭제, 상업적 이용은 불가능합니다.


완성 된 글은 저장된 A5사이즈의 PDF 파일로 보내드린 후 일부분이 발췌되어 샘플로 쓰이게 됩니다.

공개를 원치 않으시다면 추가금(+5,000)이 발생하게 됩니다.

 

양식

└ 신명 신명조 or 함초롱 바탕 or 나눔바른고딕 / 9.8pt / 180% / 들여쓰기

└ 글씨체는 제가 가지고 있는 서체 내에서 변동이 가능합니다.


글자수 = 공백 포함

└ 약 200자 가량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추가된 글자수에 대한 추가금은 없습니다.

 

기한은 입금 후 부터 최소 1일에서부터 최대 7주의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임의로 기한을 당기실 경우 상의 후 추가금이 발생하실 수 있습니다.

예고한 기한, 일정한 기한을 넘길경우 전액 환불 해드립니다.


작업은 입금 순서대로 진행되며 신청 후 3일 이내로 입금이 확인되지 않았을 시, 커미션은 신청은 취소 됩니다.

입금은 오직 계좌이체만 받고 있습니다.

 

환불규정

└ 컨펌이 시작되기 전 80% / 첫 컨펌이 이루어진 후 60% / 두번째 컨펌이 이루어진 후 40%

└ 이후 컨펌은 환불이 불가합니다.

단순 변심으로 인한 환불은 되지않으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위

└ 수위는 신청자 분께서 성인임을 확인 후 받습니다.


게시글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서 얻으신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3. 장르

 

BL, GL, NL, TS 모두 받고 있습니다.

세계관 및 3차로 연성 허용이 가능한 소재 역시 받고 있습니다.

 


 

1차와 드림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외관 설명과 간단한 역극 혹은 썰, 이외 덧붙이고 싶은 설명들을 보내주시면 원하시는 글에 가까운 글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할인(10%)

└ 신청하신 캐릭터가 일치 할 경우, 3번째 신청부터 적용됩니다.

 


 

2차

→ Hot) 빠르게 받아 보실 수 있는 장르

└ 문호스트레이독스, 뱅드림, 쿠로코의 농구, 오버워치

→ 이외) 알고 있는 장르

└ 하이큐, 프리, 앙스타, 이누야샤, 월간순정 노자키군, 새벽의 연화, 명탐정 코난, 카캡사, 럽프듀, 도쿄구울, 아노하나(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안기남(안기고 싶은 나남자 1위에게 협박당하고 있습니다), 독점 마이 히어로, 유리 온 아이스 등

└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그 외에도 알고 있는 장르가 있으니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제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거절을 할 수 있다는 점 유의 해주세요.

 

 

 

 

4. 타입

 

인턴 타입 : 간단한 키워드와 상황을 기반으로 쓰는 썰 또는 단문 타입

- 무슬롯, 무컨펌

- 썰 / 단문 중 택 1

- A5 1장 분량

- 4,000원

- 샘플

1. 뱅드림, 리사유키(공백제외 544자 / 신명 신명조)

 

 

 

2. 1차, BL(공백제외 652자 / 함초롬 바탕)

 

사원 타입 : 편지 글, 1인칭 시점 글, 보고 싶은 장면을 서술하는 타입

- 무슬롯, 무컨펌

- A5 3장 분량

- 8,000원

- 샘플

드림커플, 문호스트레이독스(공백 포함 1,878자)

 


 

대표님 타입 : 일반적인 단편 타입

- 슬롯 ☆☆

(채워지면 ★로 변합니다.)

- 3000자 20,000원 (무료 컨펌 1회 제공)

- 이후 1000자 당 6,000원 (무료 컨펌 2회)

└ 신청서 확인 > 상담 > 입금 > 20 ~30% 작업 완료 후 컨펌 > (60 ~80% 작업 완료 후 컨펌) > 완료

- 샘플

https://director-for-24h.tistory.com/3?category=781960


 

이사님 타입 : 성인물과 고어, 그 이외의 트리거워닝 소재가 있는 타입

- 슬롯 ☆☆☆

(채워지면 ★로 변합니다.)

- 예약 ○

(채워지면 ●로 변합니다.)

- 2000자 18,000원 (무료 컨펌 1회)

- 이후 1000자 당 7,000원 (무료 컨펌 2회)

└ 신청서 확인 > 상담 > 입금 > 20 ~30% 작업 완료 후 컨펌 > (60 ~80% 작업 완료 후 컨펌) > 완료

- 무료 컨펌 이후 추가 컨펌은 회당 3,000원의 추가금이 붙습니다.

- 샘플 (성인인증이 필요합니다.)

https://director-24.postype.com/category/danger

 

 

고객님 타입 : 할인 이벤트가 있는 타입

- 슬롯 ☆☆

(채워지면 ★로 변합니다.)

- 예약 ○○

(채워지면 ●로 변합니다.)

- 장르 CP 할인

└ 1000자 3,000원 / 2000자 5,000원 / 이후 1000자당 6,000원

└ 문호스트레이독스(아츠른), 쿠로코의 농구(쿠로코른/흑우), 오버워치(한조른), 뱅드림(유키나른), 하이큐(히나른)

위에 명시된 장르 속 CP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해당 장르의 캐릭터와 관련된 드림 신청은 가능합니다.

ex. 문호스트레이독스의 츄야 드림, 쿠로코의 농구의 키세 드림, 오버워치의 맥크리 드림, 뱅드림에 유키나 드림, 하이큐의 키타드림 등

- 신청자 할인

└ 4번째 신청 시 마다, 20%할인

└ 이후 8번째 12번째 등등 4의 배수마다 할인이 들어갑니다.

※ 장르 할인, 신청자 할인의 중복 할인은 불가합니다. ※

※ 성인물과 트리거워딩소재 신청은 신청자 한 사람 당 한 번 뿐이며, 이후 신청이 불가합니다. ※

 

 

 

 

5. 신청

입금자 명 : 정이사

연락처(트위터 혹은 이메일) : @Director_24_J

커미션의 컴펌과 완성본을 받을 주소(이메일 등) : catnail97@naver.com

신청 타입 : 대표님 타입

신청 장르와 CP : 무슨 장르의 뫄뫄솨솨

플롯 : 뫄뫄와 솨솨랑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을 신청합니다.

공개 여부 : O / X

기타 사항 :


작성 후 디엠(@Director_24_J) 혹은 이메일(catnail97@naver.com) 로 보내주세요.